“이 일 계속해야 할까?”, “매일 출근이 너무 괴롭다.”
퇴사를 한 번이라도 고민해본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말들입니다. 하지만 막상 퇴사를 결심하려고 보면, 현실적인 걱정들이 머리를 스치죠. 돈, 커리어, 가족, 불안감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
이 글에서는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을 위해 무작정 퇴사 대신 ‘준비된 퇴사’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. 감정적 결정이 아닌 현실적 판단을 위한 기준을 마련해보세요.
퇴사를 결정하기 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
퇴사란 단순한 이직이나 휴식이 아닌, 삶의 방향 전환입니다.
감정적인 순간에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아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세요.
- 지금 내가 힘든 건 ‘회사’ 때문인가, 아니면 ‘직무’ 때문인가?
- 이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인가, 아니면 커리어 방향 전환이 필요한가?
- 퇴사 후 최소 6개월 이상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자금이 있는가?
- 새로운 목표(창업, 진학, 휴식 등)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?
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한다면, 퇴사보다 이직이나 부서 이동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.
퇴사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현실 체크리스트
✅ 1) 재정 상태 정리
- 비상금 확보: 최소 6개월~1년간 생활 가능한 자금을 확보해야 합니다.
- 퇴직금 계산: 본인의 근속 기간과 퇴직금 예상 금액을 미리 확인하세요.
- 고정지출 파악: 월세, 대출, 보험, 구독 서비스 등을 점검하고, 지출 구조를 조정해둬야 합니다.
✅ 2) 퇴직 후 건강보험 및 4대 보험 처리
- 건강보험: 퇴직 후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므로, 예상 보험료를 확인해 부담을 줄일 준비가 필요합니다.
- 고용보험: 실업급여 수급 조건(자발적 퇴사의 경우 제한) 및 절차를 반드시 사전에 알아두세요.
✅ 3)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 준비
- 향후 이직을 고려 중이라면,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퇴사 전 추천서, 근무 증명서, 성과 자료 등을 확보해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.
✅ 4) 퇴사 시기 선정
- 연말 정산, 상여금, 성과급 등 금전적으로 유리한 시기를 고려해 퇴사 일정을 조율하세요.
- 상반기/하반기 채용 시즌도 감안해 이직 시점과 연계하는 것이 좋습니다.
퇴사 후 가능한 커리어 경로 정리
📌 1) 이직 또는 전직
동일 업종 내 이직 외에도, 관련 업종 전환(커리어 피벗)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.
예: 마케팅 → UX리서치, HR → 조직문화 컨설턴트 등
📌 2) 프리랜서 및 1인 사업
디자이너, 개발자, 번역가, 작가, 강사 등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한 프리랜서 활동은 자유로운 근무 환경과 소득의 가능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.
📌 3) 창업 준비
창업을 고려 중이라면 최소 6개월~1년간 준비 기간과 충분한 자금이 필요합니다. 정부의 청년/소상공인 창업 지원제도도 활용하세요.
📌 4) 휴식 및 재충전
단기 여행, 자기계발, 공부 등을 통해 재충전 기간을 갖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입니다. 단, 휴식이 길어질 경우 재취업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계획적인 시간 관리가 필요합니다.
퇴사 후 실업급여 수령 조건 (2025년 기준)
- 수급 가능 대상: 비자발적 퇴사(권고사직 등), 자발적 퇴사 중 ‘정당한 사유’ 인정 시
- 수급 기간: 최대 270일 (근속 기간과 연령에 따라 다름)
- 지급 조건: 퇴직 후 12개월 내 신청, 구직활동 증빙 필수
정당한 자발적 퇴사 사유 예시
- 임금 체불
- 불법/비인격적 대우
- 이직을 위한 학업·이사 등
마무리
퇴사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. 하지만 무계획한 퇴사는 오히려 더 큰 후회를 남길 수 있습니다.
감정이 아닌 정보와 준비를 바탕으로 한 ‘계획된 퇴사’는 삶의 질을 높이고, 원하는 커리어 방향으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합니다.